룰라 "유럽, 책임있는 정책으로 위기 해결해야"
2013/04/06
모든 대륙과 다자기구 대표할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 주장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유럽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를 방문한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 "유럽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책임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룰라는 소국 키프로스의 금융위기가 유럽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한 사실을 들어 "유럽은 제때에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정책 부재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룰라는 지난해에도 "빈곤층과 근로자, 경제적으로 취약한 정부에는 긴축을 요구하면서 금융기관에는 재원을 투입하는 방법은 틀렸다"면서 "선진국은 공공투자와 근로자에 대한 복지 축소, 월급 삭감, 해고 확대 등 때문에 위기를 맞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룰라는 유엔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의 개혁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유엔은 현재의 세계 질서를 대표하지 못한다"면서 모든 대륙과 모든 다자기구를 대표하는 글로벌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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