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형 국제행사 앞두고 대규모 군사작전
2013/04/24
1만6천㎞ 내륙 국경선 대상…"2011년부터 65개 범죄조직 무력화"
브라질 정부가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내륙 국경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일 계획이다.
23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다음 달 1만6천㎞에 이르는 내륙 국경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남미대륙에서 칠레와 에콰도르를 제외한 9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아마존 삼림지역을 포함한 국경지역에서는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마약과 총기 밀매가 성행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군사작전이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부터 이어지는 대형 국제행사 기간 치안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6월 15∼30일에는 브라질리아, 벨로 오리존테, 포르탈레자, 헤시피, 리우데자네이루, 살바도르 등 6개 도시에서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가 열린다.
7월 23∼28일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가톨릭 세계청년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이후 처음 참석하는 국제행사다.
이어 2014년에는 월드컵 축구대회, 2016년엔 리우 하계올림픽이 개최된다.
브라질 군과 경찰은 최근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을 계기로 대형 국제행사의 안전대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정비에 나섰다.
한편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8월부터 계속된 군과 경찰의 합동작전으로 국경지역에서 활동하는 65개 범죄조직을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군과 경찰은 360t의 마약과 8천대의 차량을 압수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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