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통령, 남미공동시장 회원국 순방
2013/05/07
회원 자격 정지된 파라과이는 제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번 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을 차례로 방문한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를 거쳐 오는 9일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대통령 탄핵 사태로 회원국 자격이 정지된 파라과이는 방문 대상에서 빠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브라질리아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브라질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 때부터 베네수엘라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12월 베네수엘라를 메르코수르의 신규 정회원국으로 가입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메르코수르가 새 정회원국을 받아들인 것은 1991년 출범 이래 처음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브라질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쿠바를 공식 방문해 보건, 교육, 운송, 스포츠, 에너지 등 분야에 걸친 10억 달러 상당의 51개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지난달 19일 취임한 마두로 대통령은 첫 방문 국가로 쿠바를 선택해 고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때부터 이어진 양국 간 우호관계를 확인했다.
한편 지난달 중순에는 엘리아스 하우아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남미통합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하우아 장관은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을 만나 브라질 북부지역과 베네수엘라 남부지역을 경제협력지대로 묶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코 주에 대규모 정유시설을 공동 건설하는 계획에 관해서도 협의가 이루어졌다. 베네수엘라는 정유시설 건설비용의 40%를 부담하기로 한 약속을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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