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부통령 "미-중남미 관계 재정립 필요"
2013/05/30
브라질과 전략적 협력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중남미가 한 단계 높은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를 방문한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과 중남미가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할 기회를 맞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은 중남미와의 유대가 더욱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어 "미국 정부는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브라질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미국-브라질 관계를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그라사 포스테르 대표를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을 만났다. 30일에는 리우 시의 빈민가를 둘러보고 나서 오후에 수도 브라질리아로 이동한다.
바이든 부통령은 31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미셸 테메르 부통령을 만나 에너지·과학기술·혁신·국방 등 분야의 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미국-브라질 자유무역협상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유엔 개혁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부통령의 브라질 공식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브라질에 앞서 콜롬비아와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거쳤다.
한편 호세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1995년 페르난도 엔히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1995∼2002년 집권) 이후 18년 만이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2003∼2010년 집권)은 2003년과 2007년 워싱턴 DC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2009년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으나 국빈 방문은 아니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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