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브라질에 남미공동시장 복귀 타진
2013/06/02
6월 말 정상회의서 회원국 자격 회복 전망
파라과이의 오라시오 카르테스(56) 대통령 당선자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 자격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데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카르테스 당선자는 최근 자신이 속한 중도우파 콜로라도 당의 릴리안 사마니에고 대표를 브라질에 보내 메르코수르 복귀 가능성을 타진했다.
사마니에고 대표는 브라질 정부의 수석장관인 글레이지 호프만 정무장관을 만나 메르코수르 복귀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마니에고 대표는 이 신문과 회견에서 "파라과이에 대한 메르코수르의 제재 중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파라과이에서는 지난해 6월 수도 아순시온에서 북동쪽으로 250㎞ 떨어진 쿠루과티 지역에서 경찰과 빈농의 충돌로 17명이 사망하고 80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파가 장악한 의회는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중도좌파 성향의 페르난도 루고 당시 대통령을 탄핵했고, 페데리코 프랑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메르코수르는 대통령 탄핵을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다.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남미국가연합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카르테스 당선자는 지난 4월 21일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남미 국가들과의 관계 정상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달 초 열린 정상회담에서 대통령 탄핵 사태를 이유로 남미지역 국제기구들이 파라과이에 내린 제재를 중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무히카 대통령은 현재 메르코수르 순번 의장이고 마두로 대통령은 6월 28일 개최되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순번의장직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이 정상회의에서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 회복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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