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6개국, 미주정상회의에 쿠바 참석 촉구
2013/06/07
2015년 파나마서 정상회의 개최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6개국이 쿠바의 미주기구(OAS) 정상회의(미주정상회의) 참석을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에 따르면 이날 과테말라의 안티구아 시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총회에 참석한 니카라과 대표는 2015년 파나마에서 열리는 제7차 미주정상회의에 쿠바가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카라과의 데니스 몬카다 외교차관은 "미주정상회의가 또다시 쿠바를 제외한 채 열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대표들도 쿠바 참석을 지지했다.
지난해 4월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시에서 개최된 제4차 미주정상회의는 쿠바 참석 문제와 남대서양 포클랜드 섬 영유권 논란을 둘러싼 미국과 중남미 국가 간의 이견으로 공동성명도 채택하지 못하고 끝났다.
중남미 정상들은 일제히 2015년 미주정상회의부터 쿠바를 초청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쿠바 정권이 민주적 통치를 하지 않고 인권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쿠바는 미국의 금수조치가 시작된 1962년 당시 OAS 회원국 자격을 박탈당했다가 2009년에 회복했으나 미국의 거부로 OAS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강경좌파 성향의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비롯한 일부 중남미 정상들은 쿠바가 제외되면 미주정상회의를 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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