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성장 전망치 7개월 만에 첫 상승"
2013/09/03
연말 기준금리 9.5% 예상
올해 브라질의 성장 전망치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100여 개 컨설팅 업체와 민간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 작성하는 주례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 전망치가 2.32%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1주일 전의 2.2%보다 0.12%포인트 오른 것이다. 주례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 전망치가 오른 것은 지난 2월 이래 처음이다.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성장률은 1.5%로 나왔다. 2010년 1분기 이래 분기별 성장률로는 가장 높은 것이며, 2011년 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한 올해 2분기 성장률은 3.3%로 집계됐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경제 위기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나 전문가들은 2분기 회복세가 3분기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은 2009년 마이너스 성장률(-0.3%)을 기록하고 나서 2010년에는 7.5% 성장했으나 2011년에는 2.7%로 주저앉았다. 2012년 성장률은 0.9%에 머물렀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9.0%에서 연말에는 9.5%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상 최저치인 7.25%에서 유지됐으나 이후에는 4차례 연속 인상됐다.
올해 연간 인플레율은 5.83%를 기록해 중앙은행의 억제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7월까지 12개월 인플레율은 6.27%였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율 억제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억제 목표 상한선이 6.5%라는 의미다.
올해 연말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달러당 2.36헤알로 관측됐다. 헤알화 환율은 지난달 30일 달러당 2.385헤알에 마감됐다. 헤알화 가치는 올해 16% 넘게 하락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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