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심해유전 입찰에 10개 다국적 에너지기업 참여
2013/09/19
브라질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개발을 위한 국제입찰에 다국적 기업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에너지부 산하 석유·천연가스·바이오에너지국(ANP)은 다음 달 21일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이뤄지는 첫 번째 심해유전 국제입찰에 최소한 10개 다국적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국제입찰이 이뤄지는 곳은 심해유전 중에서도 석유가 대규모로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리브라(Libra) 광구다.
리브라 광구의 석유 매장량은 80억∼120억 배럴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 브라질 전체 확인 석유 매장량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중국석화(SINOPEC·시노펙)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페트로브라스는 남미지역 최대 기업으로 꼽힌다. 시노펙은 매출액 기준 중국 500대 기업 평가에서 9년째 1위를 차지했다.
브라질 대서양 연안에서는 2007년부터 심해유전이 잇따라 발견됐다. 심해유전은 해저 5천∼8천ｍ 지점에 있으며, 그동안의 탐사 결과 최대 1천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심해유전이 본격 개발되면 브라질은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캐나다,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러시아 등과 함께 세계적인 산유국 대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심해유전 개발이익을 이용해 교육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ANP는 리브라 광구 개발로 앞으로 30년간 3천억 헤알(약 142조2천960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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