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일본, 경제동반자협정 추진 전망
2013/09/28
브라질 재계, 2015년 초 양국 정부에 교섭 공식 요청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일본 간에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이 추진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브라질의 유력 재계단체인 상파울루 주 산업연맹(Fiesp)과 브라질산업연맹(CNI)은 일본 경제단체와 협력해 양국 정부에 EPA 체결을 제안할 예정이다.
내년 중 양국 재계 간에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2015년 초에 출범하는 브라질 차기 정부에 교섭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PA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최종 목표로 하는 경제협력 틀이다. 협정 당사자들은 수입 관세를 철폐하거나 인하하고 투자와 서비스, 지식재산, 인적자원 등의 자유로운 왕래를 허용하면서 느슨한 형태의 경제공동체를 이루게 된다.
브라질 재계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이 메르코수르와의 EPA 체결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메르코수르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브라질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코수르는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 안에 진전을 이룰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 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이후 협상이 중단됐다.
브라질 정부는 메르코수르-EU 협상과 별도로 EU와 개별 FTA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힌 상태다.
브라질은 주요국과 비교해 FTA 분야에서 크게 뒤졌다. 1991년에 출범한 메르코수르가 자유무역 분야에서 회원국이 독자적으로 개별 협상을 진행하거나 협정을 체결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 3개국과만 FTA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협정이 발효된 것은 이스라엘뿐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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