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이젠 2015년 대선"…차세대 주자 관심
2013/10/28
"2015년 대선 정국 이미 시작"…유력 인사 2∼3명 거론
27일(현지시간) 치러진 아르헨티나 총선이 여당의 패배로 끝나면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정국 주도권이 상당 부분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5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면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들이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국외교협회(CFR)의 라틴아메리카 담당 수석연구원인 샤논 오닐은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2015년 대선 정국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여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개헌을 통해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3선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여당의 총선 패배로 페르난데스 3선 도전설은 가라앉고 자연스럽게 새 인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포스트 페르난데스'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인사로는 다니엘 시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와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티그레 시의 세르히오 마사 티그레 시장이 꼽힌다.
시올리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정부(2003∼2007년)에서 부통령을 지냈다. 23개 주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가운데 가장 큰 지역에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시올리는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일정한 거리를 둔 채 협력과 갈등을 거듭해 왔다. 차기 대선 후보로 나서려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세력을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된다.
마사는 2001∼2005년 정부에서 연금 관리 업무를 맡았고 2005년과 2009년에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에서 수석장관을 지내다 2009년 6월 의회 선거에서 여권의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결별하고 나서 야당인 '혁신 전선'(FR)을 이끄는 마사는 여권의 3선 개헌 시도는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분명한 반대 노선을 고수해 왔다.
이밖에 중도우파 공화주의제안당(PRO)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도 잠재적인 대선 주자로 꼽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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