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베네수엘라에서 두번째 대박
2013.12.06 22:23:49
23억달러 정유공장 공사 계약
현대건설이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가 발주한 23억달러(2조4270억원) 규모의 대형 정유공장과 연결도로 공사 계약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지난 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바리나스주 공사현장에서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아스드루발 차베스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 부총재, 아단 차베스 바리나스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계약 서명식을 했다. 현대건설의 이번 공사 수주액은 전체 공사의 61%인 14억달러(1조4869억원)에 달하며 현대엔지니어링(26%), 중국 위슨(13%) 등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현대건설이 따낸 이번 공사는 베네수엘라 바탈라 데 산타이네스 정유공장 신축(1단계)과 연결고속도로(40㎞) 공사로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남쪽으로 약 420㎞에 위치한 지역에 하루 4만배럴이 생산 가능한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석유산업 강국인 베네수엘라의 국가 기간산업 확충과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기간은 정유공장의 경우 착공일로부터 38개월, 연결고속도로는 24개월로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6월 베네수엘라에서 29억9000만달러 규모 푸에르토라크루스 정유공장 확장과 설비개선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두 번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중남미 건설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다른 중남미 국가에서 발주 예정인 유사 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에 베네수엘라 현지 무역관과 공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시작된 한ㆍ베네수엘라 자원협력위원회에서 이번 공사와 관련된 협력이 계속 의제로 다뤄지면서 공사 수주가 순조롭게 이뤄졌다는 설명이다.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한 해외 건설 시장으로의 진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가 중동 일변도로 이뤄지면서 국내 업체들 간에 제 살 깎아먹기식 출혈 경쟁이 불가피했던 현실에서 탈피해 새로운 신흥시장 개척에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흥시장에서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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