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엠브라에르, 미국 아메리칸항공서 60대 수주
2013/12/12
"중형항공기 시장에서 두각"…차세대 상업용 항공기 개발 대규모 투자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가 미국 최대의 국적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AA)으로부터 60대의 중형 항공기 주문을 받았다.
엠브라에르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자체 개발한 E-175 항공기를 아메리칸항공에 판매할 예정이며, 60대 판매 대금은 25억 달러(약 2조6천26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은 E-175 주문량을 9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엠브라에르는 지난 7월 미국의 항공기 리스회사인 인터내셔널 리스 파이낸스 코퍼레이션(ILFC)과 중형 항공기 50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엠브라에르가 ILFC에 판매할 기종은 E-190과 E-195 모델이며, 수출 계약 금액은 60억 헤알(약 2조6천900억원)로 알려졌다.
ILFC는 50대를 추가 주문할 것으로 알려져 전체 거래액은 6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엠브라에르는 지난 6월 열린 파리 에어쇼에서 차세대 상업용 항공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엠브라에르의 차세대 상업용 항공기는 2018년과 2019년, 2020년 등 3단계로 나눠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주문받은 것만 180억 달러(약 18조9천억원)에 이른다.
엠브라에르의 항공기 생산능력은 세계 3위이며, 중소형 항공기 시장점유율은 세계 1위다.
엠브라에르는 2003년부터 콜롬비아, 칠레,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인도네시아 등에 자체 개발한 슈퍼 투카노(Super Tucano) 전투기를 판매하면서 군용기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평가한 2011년 세계 방산업체 순위에서 엠브라에르는 81위를 차지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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