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정부, 스페인 렙솔과 국유화 보상 공식 합의
2014/03/01
렙솔 자회사 YPF 국유화 대가로 50억弗 지급
아르헨티나 정부가 스페인 다국적 석유회사 렙솔과 국유화 보상 문제에 공식적으로 합의했다.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 렙솔의 자회사인 YPF를 국유화한 대가로 50억 달러(약 5조3천375억원)를 보상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은 아르헨티나 의회에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3월28일 열리는 렙솔의 주주총회에서도 승인받아야 한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2012년 4월 렙솔의 자국 내 자회사인 YPF의 지분 51%를 국유화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YPF는 애초 국영회사였지만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 정부 때인 1993년 민영화됐고 1999년 렙솔에 인수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YPF 국유화 이후 구체적인 보상 계획을 밝히지 않아 렙솔과 스페인 정부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렙솔은 2012년 말 아르헨티나 정부를 상대로 105억 달러의 보상금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YPF 국유화 이후 석유 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YPF가 하루평균 1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 네우켄 주에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PEMEX)를 끌어들여 석유 생산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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