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자국내 러시아 군사기지 설치설 부인
2014/03/06
니카라과 정부가 자국 내 러시아 군사기지 설치를 둘러싼 소문을 부인했다.
EFE 통신 등에 따르면 니카라과의 모이세스 오마르 알레슬레벤스 부통령과 훌리오 세사르 아빌레스 육군총장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사기지 설치 주장을 일축했다.
알레슬레벤스 부통령은 니카라과 헌법에 외국군의 군사기지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러시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헌법과 관련법에 따라 군사기지를 설치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쿠바와 베네수엘라, 니카라과에 군사기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니카라과는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을 이끄는 다니엘 오르테가가 지난 2007년 집권한 이후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해 왔다.
러시아는 니카라과 정부의 마약 퇴치 노력을 지원한다며 수도 마나과에 훈련센터를 설치했다.
이에 대해 오르테가 대통령은 마약퇴치 협력을 명분으로 러시아 육·해·공군 병력의 일시적 입국을 허용했다.
한편 지난달 말에는 러시아 해군 정보 수집함 '빅토르 레오노프 SSV-175'가 쿠바 수도 아바나 항에 입항해 유람선 선착장에 정박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정보 수집함은 길이 91.5m에 폭 14.5m 크기로 전자 정보수집 장비와 함대공 미사일, 30㎜ 대공포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 승무원은 통상 200명가량이다.
쿠바 당국은 이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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