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국가연합, 베네수엘라 사태 외교장관 회담서 논의
2014/03/11
12일 칠레서 회담 개최…정상회의는 열리지 않을 듯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정치기구인 남미국가연합이 오는 12일(현지시간) 칠레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베네수엘라 시위 사태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브라질 외교부는 10일 "남미국가연합은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사태를 다루기 위한 외교장관 회담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오 시몽이스 브라질 외교차관은 애초 정상회의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당분간 보류하고 외교장관 회담에서만 베네수엘라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칠레에서는 남미국가연합 외교장관 회담 하루 전인 11일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이 열린다. 취임식에는 남미 정상과 외교장관들이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국가연합은 지난 2008년 5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창설됐다.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파라과이, 수리남,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남미 12개국이 모두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남미 국가들은 미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미주기구(OAS)를 멀리하고 남미국가연합을 중심으로 역내 갈등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생필품 부족과 높은 인플레이션, 치안 불안 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고,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그동안 20명 이상이 사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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