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EU 관계 정상화 협상 '속도'
2015/3/6
EU서 "미국에 시장 선점당하면 안된다" 목소리
쿠바와 유럽연합(EU)이 관계 정상화를 위한 3차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4∼5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정치적 대화 재개와 경제 협력 협약을 마무리하기 위한 협상을 벌인다고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가 보도했다.
특히 이번에는 쿠바의 인권 문제 등을 포함한 '진솔한'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AFP통신이 현지발로 전했다.
이번 협상은 작년 말 미국과 쿠바가 53년 만에 역사적인 외교 관계 정상화를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
양측은 작년 8월과 4월 각각 브뤼셀과 아바나에서 두 차례 협상을 벌였다.
EU 외무장관들은 작년 2월 쿠바와의 경제 협력 증진과 정치적 대화 재개 등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과 쿠바의 외교 관계 정상화 발표 이후 EU 국가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5월 사상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프랑스 대통령실이 3일 발표했다.
스페인 측에서는 지난 1월 교역 등 분야에서 미국에 쿠바 시장을 선점당하지 않으려면 EU가 관계 정상화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쿠바의 2012년 EU 교역량 규모는 37억 달러로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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