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노하우 페루 수출…리마 도시철도사업 수주
2015/3/16
부산교통공사의 30년 도시철도 건설·운영 노하우가 페루의 수도 리마에 수출된다.
부산교통공사를 포함한 다국적 컨소시엄이 페루 리마 도시철도 2호선의 시공감리 용역을 1억1천만 달러(1천240억원)에 수주했다고 교통공사가 16일 밝혔다.
국내 도시철도 건설·운영기관이 남미 도시철도 시장에 진출한 것은 부산교통공사가 처음이다.
컨소시엄에는 부산교통공사 외에 페루 굴지의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인 CESEL사, 중국의 철도 설계 및 타당성 조사 전문기업인 FSDI사, 우리나라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했다.
부산통공사는 토목, 건축, 차량, 신호, 통신 등 28개 분야에서 120억원 규모의 시공감리와 건설관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부산교통공사는 오는 4월 기술관련 직원 8명을 리마에 파견해 5년간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리마 도시철도 2호선은 2019년까지 53억 달러(6조원)를 들여 총연장 35㎞를 지하로 건설하면서 정거장 35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리마는 도시철도를 6호선까지 건설한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로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부산교통공사는 자평했다.
1985년 7월 19일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범내골역 구간을 처음 개통한 부산교통공사는 3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도시철도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2012년 알제리 알제시 도시철도 1호선 연장 설계용역을 땄고, 2013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셔틀 트레인 운영사업과 양산선 경전철 대행사업을 수주했다.
또 쿠웨이트 메트로 건설 사업관리 용역, 필리핀 마닐라 LRT 2호선 유지보수 용역, 콜롬비아 보고타 도시철도 1호선 시공·감리사업 등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부산교통공사는 특히 도시철도 4호선에서 운영하는 국내 기술인 무인경전철(K-AGT) 시스템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태국 방콕 시장,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부주지사를 각각 초청해 K-AGT 체험행사를 열었고, 오는 26일부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미주개발은행(IDB)·미주투자공사(IIC) 연차총회를 홍보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페루 리마 도시철도 사업 수주로 신성장동력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면서 "국내외 도시철도 사업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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