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두로, 우리베 전 콜롬비아 대통령 또 비난
2015/8/24
"경제 전쟁 일으키는 배후" 지목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알바로 우리베 전 콜롬비아 대통령을 '경제 전쟁의 배후'라고 지목하면서 비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우리는 경제 전쟁에 직면했다"며 "우리베가 이를 주도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고 중남미 뉴스매체인 텔레수르가 23일 보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우파 성향의 우리베가 지휘하는 콜롬비아 준군사조직이 베네수엘라에서 판매되는 기름 등을 포함한 생활필수품을 국경 넘어 콜롬비아로 빼돌려 경제 위기를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최근 베네수엘라 우파와 콜롬비아 준군사조직이 우리베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지난 19일 국경을 순찰하던 군 간부 3명이 공격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마두로 대통령은 서부 국경을 사흘간 폐쇄한 데 이어 이 지역에 '예외 상황'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정부가 모든 것을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군 간부에 대한 공격도 생필품을 빼돌려 자국에서 밀매하려는 콜롬비아의 준군사조직이 관여한 것으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보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극심한 생필품난과 높은 인플레이션율은 우파 세력과 연합한 콜롬비아의 준군사조직이 국가를 전복시키려고 경제 전쟁을 조장하기 때문이라고 마두로 대통령은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작년 10월 집권 통합사회주의당의 한 소장파 의원이 피살되자 "우리베가 이끄는 극우 범죄집단이 범행을 도모했을 것"이라며 배후로 지목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는 2002년 11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쿠데타로 일시 축출됐을 당시에도 우리베가 콜롬비아 방송 채널을 이용해 반정부 폭력을 조장한다고 비난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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