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토탈, 브라질 심해유전 10억 달러 규모 투자 추진
2016/10/31
페트로브라스 지분 일부 인수 검토…현지부품 조달 의무 완화 요구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이 브라질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토탈은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식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토탈은 심해유전 가운데 리브라(Libra) 광구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브라 광구는 심해유전 가운데 석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평가되며,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면 브라질 석유산업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탈의 파트리크 푸야네 CEO는 "석유산업이 현재 위기이기는 하지만,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야네 CEO는 지난주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리우 오일&가스' 전시회에 참석,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토탈은 심해유전에 대한 투자에 앞서 브라질 정부에 현지부품 의무 조달 비율을 낮추는 등의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브라질에서는 현재 심해유전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페트로브라스를 30% 이상 참여시키도록 한 규정을 없애고, 외국 기업만으로 이루어진 컨소시엄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브라질 대서양 연안에서는 지난 2007년께부터 심해유전이 잇달아 발견됐다. 심해유전은 해저 5천∼8천ｍ 지점에 있으며, 최대 1천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심해유전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브라질은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캐나다,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러시아 등과 함께 세계적인 산유국 대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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