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지방정부 줄줄이 재정비상사태…주정부 세 번째
2016/12/07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 감소가 주요인…국영은행 부채 규모 41조원 넘어
브라질에서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하는 지방정부가 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정부는 전날 재정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며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주 정부의 재정비상사태 선언은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와 남부 히우 그란지 두 술 주에 이어 세 번째다.
페르난두 피멘테우 주지사는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 감소로 신규 투자를 물론 공무원 월급을 포함한 지출을 이행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리우 주 정부가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연방정부는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앞둔 상황을 고려해 당시 리우 주에 30억 헤알(약 1조200억 원)을 긴급 지원했으나, 재정난을 해결하지는 못했다.
연방정부는 지난달에는 부채 상환 지연을 이유로 리우 주 정부의 계좌 3억1천만 헤알을 동결했다.
이 때문에 리우 주 정부는 공무원 월급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공무원들은 파업과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히우 그란지 두 술 주 정부가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주 정부는 재정난으로 치안과 보건, 교육 등 공공서비스 유지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연방정부에 신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행정수도 브라질리아를 포함한 전국 27개 주 가운데 최소한 7개 주 정부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재정비상사태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방정부의 재정난은 브라질의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정크 수준으로 떨어진 국가신용등급 상향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지방정부의 국영은행에 대한 부채 규모가 1천206억 헤알(약 41조6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정부가 국영은행을 통해 지방정부의 취약한 재정을 돕는 정책을 계속한 것이 지방정부 부채 규모를 늘린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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