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이 중미 지역을 강타해 엘살바도르에서 최소 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3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엘디아리오데오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대성 폭풍 어맨다가 엘살바도르를 덮치며 강한 비가 내렸다.
하천이 넘치고 건물 등이 붕괴하면서 지금까지 9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무너진 집에 깔린 8세 소년과 수도 산살바도르의 택시기사도 포함됐다.
또 900여 가구가 폭우로 집을 잃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15일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새벽 열대성 저기압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격상한 어맨다는 올해 동태평양에서 발생한 첫 열대성 폭풍이다.
오전 최대 풍속이 시간당 65㎞에 달했으나 오후엔 55㎞ 수준으로 약해져 다시 열대성 저기압이 됐다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밝혔다.
앞서 NHC는 어맨다가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남부, 온두라스 서부, 멕시코 남동부에 10∼15인치(25∼38㎝)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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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6/01 03: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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