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국가의 경제개입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생필품 공급•가격 안정을 이유로 생산•유통과정에 국가가 뛰어들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민•관 합작으로 기업을 만들어 곡물수급•가격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일간지 ‘클라린’ 등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모양새는 합작이지만 출자지분은 정부 51%•농민단체 49%로 사실상 국영기업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원래 기존 또는 신설 국영기업체를 통해 곡물에 대한 유통을 독점할 계획이었지만 가격통제를 우려한 농민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합작회사로 방향을 틀었다.
베네수엘라에선 정미산업 국유화 조짐이 나오고 있다. 중남미 경제전문지 ‘엘 크로니스타’는 “우고 차베스 정부가 베네수엘라 1위 정미회사의 경영에 개입키로 한 데 이어 정미산업 전반에 대한 국영화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일신문 아르헨티나 임석훈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