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에너지.광물위원회의 앙헬 로드리게스 위원장은 13일 국제 유가 하락세를 막기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나서서 비회원 산유국들의 감산을 유도할 것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로드리게스 위원장은 이날 이메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OPEC 비회원국들을 겨냥한 외교강화를 촉구하면서 "러시아가 OPEC에 가입하도록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 러시아가 OPEC에 가입하면 회원국의 산유량 비중이 전세계 원유생산량의 40%에서 50%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위원장은 또 "노르웨이, 멕시코, 아제르바이잔, 시리아 등 산유국들도 OPEC에 가입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드리게스 위원장은 자국 대표단을 이끌고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회원국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서반구에서 최대의 원유수출국으로 꼽히는 베네수엘라는 이번 빈 회의에서 국제유가의 하락을 막기 위해 회원국들의 추가 감산안을 제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의 라파엘 라미레스 사장은 베네수엘라 대표단이 빈 회의에서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추가 감산을 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스페인의 EFE이 12일 보도했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