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28일 미국은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칠레를 방문 중인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대(對) 쿠바 금수해제 조치 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에 "금수조치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쿠바 국민은 그들의 운명을 결정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고 또 경제적 번영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직면한 최대도전은 쿠바가 아니라 경제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후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라틴 아메리카 지도자들이 다음날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리는 아메리카 대륙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쿠바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도록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출신 미국인들이 쿠바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방문을 하거나 돈을 송금하는 문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데는 찬성하지만, 미국의 쿠바 금수조치는 쿠바의 민주화 진전을 요구하는 압력수단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