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외무 22일 뉴욕 회동 주목
에콰도르 정부 내에서 콜롬비아와의 외교관계 복원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6일 EFE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하비에르 폰세 에콰도르 국방장관은 "콜롬비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좋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유엔총회 기간인 오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이루어지는 양국 외무ㆍ국방장관 회동이 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폰세 장관은 "22일부터 양국간 공식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전날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열린 남미국가연합 외무ㆍ국방장관 회담이 양국 관계의 정상화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판데르 팔코니 에콰도르 외무장관도 전날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에 하이메 베르무데스 콜롬비아 외무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콜롬비아 정부군이 지난해 3월 초 에콰도르 영토 내에 은신해 있던 좌익 게릴라 조직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대원들을 소탕하기 위해 군사 공격을 감행한 이후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콜롬비아 정부군의 공격에 대해 에콰도르 정부가 영토주권 침해로 간주해 강력 반발하고 베네수엘라가 에콰도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남미지역의 긴장 요인으로 떠올랐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