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볼리비아에 통신위성을 판매하는 한편, 위성 제작 및 발사에도 나서기로 했다고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24일 밝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오루로에서 가진 연설에서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후 주석이 볼리비아 국민을 위해 위성을 제작.발사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위성은 인터넷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고립되고 낙후된 지역민이 현대 세상과 연결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리비아 관영 ABI통신이 위성 프로젝트에 3억 달러의 정부재정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모랄레스 대통령은 중국 측에 자금의 융자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모랄레스 대통령을 비롯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등 남미 좌파국가들의 정상과 긴밀한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편 남미의 빈국인 볼리비아에 대해 유엔도 이달 궤도위치 및 주파수대에 관한 기술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라파스<볼리비아> 로이터=연합뉴스) ai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