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중남미는 희망의 대륙"
[연합뉴스 2007-05-07 07:04]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는 9~13일(현지 시각) 브라질 방문을 앞두고 중남미를 희망의 대륙에 비유했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가톨릭 신자들을 대상으로 전한 메시지를 통해 브라질 방문 사실을 전하면서 "전 세계 가톨릭 신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남미와 영적으로 만날 준비가 돼있다"면서 "중남미는 희망의 대륙"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교회의 소명의식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중남미를 희망의 대륙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 지역 가톨릭 신자의 상당 부분이 청년들이라는 사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9일 상파울루에 도착해 10~11일 두 차례의 대규모 미사를 집전한 뒤 13일 상파울루 주 아파레시다 대교구에서 열리는 제 5회 중남미.카리브 주교회의 개막식을 주관한다.
교황은 13일 밤 바티칸으로 떠날 예정이며, 중남미.카리브 주교회의는 31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브라질 내 유력 여론조사기관인 다타폴랴(Datafolha)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 브라질 국민 가운데 97%가 신의 존재를 믿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교황 방문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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