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확대로 확진 환자 증가세는 주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황열병 피해가 좀처럼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황열병 사망자는 127명으로 집계됐으며 다른 사망자 106명에 대해서는 원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보건부는 또 황열병 확진 환자는 371명이며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는 966명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확진 환자 가운데 거의 80%는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 보고됐다.
황열병 확진 환자와 사망자 수는 1980년 이래 가장 많다. 종전 가장 큰 피해는 지난 2000년에 보고된 확진 환자 85명, 사망자 39명이었다.
히카르두 바후스 보건장관은 황열병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면서 확진 환자 증가세는 다소 주춤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 전문가들은 황열병이 남미 인접국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황열병 바이러스가 동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며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페루, 콜롬비아 등을 위험 지역으로 꼽았다.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나타나며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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