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타녜다ㆍ후지모리 페루 대권놓고 각축
2010.10.18 02:22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 지지율 42%로 상승
내년 4월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페루에서 수도 리마 시장인 루이스 카스타녜다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인 케이코 소피아 후지모리 의원이 선두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페루 현지 일간지인 '엘 코메르시오'는 17일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 아포요'에 의뢰해 최근 실시한 조사결과 카스타녜다 시장이 응답자 24%의 지지를 얻어 23%에 그친 케이코 후지모리 의원을 누르고 지지율 1위에 올라섰다고 전했다.
두 달 전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후지모리 의원은 22%의 지지로 카스타녜다 시장을 1%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내년 재집권을 선언한 알레한드로 톨레도 전 대통령은 16%를 얻어 3위에 올랐으며, 페루 민족주의당(PNP)의 오얀타 우말라가 11%로 뒤를 이었다.
후지모리 의원은 과거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 시절의 향수를 원하는 지방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올리면서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했던 카스타녜다 시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한편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지난달에 비해 3%포인트 증가한 응답자의 42%가 가르시아 대통령에 지지 입장을 보냈다.
헌법의 연임금지 조항 때문에 2011년 대선 출마가 금지된 가르시아 대통령은 올 8월 현지 일간지인 '엘 토르메'와 인터뷰에서 2016년 세 번째 대통령 임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