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아르헨 정부 발표 인플레율 의문"
2012.1.15
국제통화기금(IMF)이 아르헨티나 정부의 인플레율 발표에 의문을 표시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IMF는 조만간 아르헨티나 정부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가 발표한 인플레율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정부(2003~2007년) 때부터 계속된 인플레율 조작 의혹이 또 제기된 것이다.
Indec은 지난해 공식 인플레율을 9.5%로 발표했다. 그러나 민간 경제 전문가들이 말하는 지난해 인플레율은 평균 22.8%다.
야권은 "아르헨티나의 지난해 실제 인플레율은 베네수엘라(30%)에 이어 남미에서 두번째로 높다"고 주장했다.
Indec의 공식 인플레율은 2007년 8.8%, 2008년 7.2%, 2009년 6.7%, 2010년 11%였다. 그러나 민간 부문에서 주장하는 인플레율은 2007년 18.7%, 2008년 22.2%, 2009년 15%, 2010년 26.4%로 차이가 크다.
한편 IMF는 그동안 Indec의 운영과 인플레율 산정 방식을 비난해 왔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2005년부터 인플레 억제를 위해 가격동결 정책을 추진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2006년 말부터 Indec의 운영에 개입했다. 이후 Indec이 발표하는 공식 인플레율은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