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통령, 코카재배농 지도자 재선출 (7.9)
관리자 | 2012-07-10 | 조회수 : 1063
볼리비아 대통령, 코카재배농 지도자 재선출
2012.07.09
"국제사회, 코카잎 씹는 행위 인정할 것"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코카 재배농 지도자 역할을 계속 겸하게 됐다.
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중부 코차밤바 지역의 코카 재배농들에 의해 지도자로
다시 선출됐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코카잎 재배 합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올해 말에는 국제사회가 코카잎 씹는 행위를
인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차밤바 지역 코카 재배농 출신인 모랄레스는 2005년 12월 대선에서 승리해 사상 첫 안데스 원주민 출신 대통령이
됐으며, 2009년 12월 대선에서는 64%의 높은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다.
2014년 12월 대선에서 3선을 노리고 있으나 최근 들어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하면서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한편, 볼리비아 정부는 안데스 지역의 전통이라는 점을 내세워 국제사회가 코카잎 씹는 행위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코카잎은 볼리비아를 비롯한 안데스 지역에서 3천여 년 전부터 재배됐으며, 현지 주민들에게 '신성한 풀'로 인식돼
종교의식에도 사용된다.
안데스 지역에서는 코카잎 씹는 행위가 일반화돼 있으며 차, 술, 식용분말, 치실 등의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유엔은 지난 1961년 볼리비아, 페루, 콜롬비아 등 안데스 지역 국가에서 재배되고 있는 코카잎을 향정신성
식물로 규정했고, 2007년에는 볼리비아 정부에 코카잎 씹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