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잉, 브라질에 FA-18 기술이전 제시" (7.15)
관리자 | 2012-07-16 | 조회수 : 1036
"美보잉, 브라질에 FA-18 기술이전 제시"
2012.07.15
브라질 정부, 연말께 신형 전투기 구매 입찰 예정
미국 보잉사가 FA-18 슈퍼 호넷 전투기 제조기술의 폭넓은 이전을 브라질에 제시했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의 제의는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전투기(FX-2)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마이크 기본스 보잉 부사장은 "브라질이 FA-18을 구매하면 미국의 동맹이자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협력 국가가
되는 것"이라면서 "기술이전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브라질 정부의 FX-2 사업은 100억 헤알(약 5조6천470억원)의 예산으로 36대의 신형
전투기를 구매한다는 내용이다.
이 사업을 놓고 보잉의 FA-18 슈퍼 호넷과 프랑스 다소의 라팔,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NG 전투기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은 프랑스와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고려해 라팔을 선호하고 있으나 가격이 비싸 주저하고 있다. 반면 FA-18에
대해서는 가격이나 성능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나 미국의 기술이전 의지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보잉은 지난해부터 브라질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 로비를 펼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상파울루시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전직 외교관을 로비스트로 고용해 브라질리아에 보내는가 하면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의 신형 전투기 구매 입찰은 애초 올해 상반기 중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연말까지로 연기됐다.
브라질은 아마존 삼림지역을 포함해 1만5천719㎞에 달하는 내륙 국경지역의 치안 확보와 7천400여㎞에 이르는 해상
국경선,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보호 등을 내세워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