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운영 중남미 군사학교 폐쇄 요구 시위
2012.11.20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중남미 군사교육시설의 폐쇄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조지아주(州) 포트 베닝에 있는 중남미 군사교육시설 앞에서 최근 사흘간 수백 명이 참가한
시위가 계속됐다고 전했다.
이 시설은 과거 '미주학교'로 불렸으나 지금은 '중남미 안보협력연구소'로 불린다고 신문은 말했다.
1946년 미국 정부가 설립한 이 시설은 과거 중남미 각국의 군 장교들에게 고문기술 등을 가르쳐 군사독재정권의
반인권 범죄를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1970년대 중남미의 군사독재정권들은 좌파인사 색출을 목적으로 '콘도르 작전'을 벌인 바 있다.
'콘도르 작전'은 1974년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6개국 군사정권
정보기관 책임자들의 합의로 진행됐다.
좌익 게릴라 척결을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반체제 성향의 사회·노동운동가, 지식인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추적·납치·살해 행위를 저질렀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